어릴 적부터 ‘예’도 ‘아니오’도 확실하지 않은, 어중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기업과 외국계 회사를 오가며 버티듯 살아내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병으로 1년 오진 투병 생활을 하고, 치열한 수술과 투병 끝에 덤으로 다시 살아보는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한 끼 한 끼가 새로웠고, 음식이 삶을 지탱하는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맛있는 밥 한 끼를 찾아 골목을 걷기 시작한 지 10년, 그 시간 동안 3,000곳이 넘는 식당을 다니며 인생의 맛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일부입니다. 까칠하지만 따뜻하게, 삶의 순간들을 밥 위에 올려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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